도교육청 '위기극복'설문조사서 긍정적 변화로 꼽아
학생 "위생 습관 개선"교직원 "정보기자재 능력 향상"

코로나19는 경남 교육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학생은 '개인위생 습관'을, 학부모는 '학교의 중요성 인식'을, 교직원은 '비대면 수업능력 향상'을 코로나19로 말미암은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경남도교육청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정에 대한 교육공동체 인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17일간 도내 학생(1만 1433명)·학부모(2만 1535명)·교직원(4929명) 등 총 3만 7897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생긴 긍정적인 변화로 학생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습관(21.5%) △비대면 소통, 학습방법을 익힘(17.4%) △친구와 선생님, 학교의 소중한 인식(15.7%) 등을 선택했다.

학부모는 △학교의 중요성 인식(26.6%)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한 인식 변화(16.6%) △기후위기 등 우리 사회 현안에 대한 관심 증대(12.7%)를 답했다.

교직원은 △정보화 기자재와 비대면 수업 관련 프로그램 활용 능력(28.5%)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학교의 변화 방향 인식(19.1%)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학교 일상에 대한 고마움 인식(16.4%) 등을 들었다.

'지난 3~5월, 개학 연기~온라인 개학 시기'에 학생(29.4%)과 교직원(47.9%)은 잦은 학사 일정 변경과 교육과정(등교 방법 등)을 힘든 점으로 꼽았고, 학부모(30.0%)는 자녀의 원격수업 지원이 가장 힘들었다고 응답했다.

'6월~현재까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 시기'에는 학생(24.7%)은 모둠·체육·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학교 활동이 없음을, 학부모(29.1%)는 학습 격차와 진학에 대한 불안을, 교사(40.3%)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에 따른 준비를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답했다.

도교육청 대응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교육청이 잘했다고 평가한 정책으로 학부모는 긴급 학교 알림 서비스 제공(29.0%)과 맞춤형 꾸러미 제공(23.7%)이라고 답했다. 교사는 방역 물품·인력 지원(26.9%)과 코로나 대응 긴급 예산 지원(14.7%)을 들었다.

아쉬웠던 정책으로 학부모는 과제 위주의 학습지도(25.0%)와 원격수업 운영 방법(21.9%)이라고 응답했다. 교직원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 부족(35.3%)과 획일적인 지침 시행 요구에 따른 학교 자율성 저하(20.8%)를 꼽았다.

제2의 코로나 위기에 대비해 중점으로 추진할 정책으로 학생(23.3%)·학부모(27.6%)·교직원(21.3%) 모두 '교사의 원격수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희망했다. 다음으로, 학생과 교사는 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학습지원을, 학부모는 모든 학생 정보화기기 지원과 활용 능력 향상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답했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학교 현장 교육공동체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미래교육을 대비한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11월 말에 발행되는 <코로나19 경남교육백서>와 2021 경남교육 계획에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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