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경찰서는 부산·경남·충남 등 전국을 돌며 전화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10명으로부터 기존 대출금 상환 명목 등으로 총 1억 9000만 원 상당을 전달받아 조직원에 송금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5명을 붙잡았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금 수거책 ㄱ(56) 씨는 이달 초순께 SNS에서 '채권추심, 변제금 회수 사원모집' 광고를 보고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가담해 피해자로부터 4820만 원을 건네받아 주범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ㄴ(21) 씨도 같은 방법으로 조직에 가담해 2420만 원을 송금했으며, 1300만 원을 송금하기 직전에 검거됐다.

ㄷ(51) 씨는 이달 초순께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서 고수익 보장 아르바이트 게시글을 보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1700만 원을 건네 받아 주범에게 송금한 혐의다. ㄹ(43) 씨는 네 번에 걸쳐 1700만 원을 송금했으며, 범행 도중에 검거됐다. 이들 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ㅁ(35) 씨는 지난 17일부터 시중은행 채권팀을 사칭해 피해자 4명으로부터 8회에 걸쳐 총 75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지난 21일 범행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며 앱 설치를 요구하거나 직접 만나 현금 등 자금전달을 요구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서는 인터넷 구직 사이트 또는 SNS를 이용해 채권추심, 고액·단기 아르바이트라는 명목으로 조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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