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대비 투수진 점검
루친스키·구창모 등 출전 주목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NC가 잔여 경기를 치르면서 한국시리즈에 대비해야 하는 한 주다.

NC는 이번 주 8위 삼성, 7위 롯데와 각각 2경기, KIA와 1경기를 펼친다. 27일에는 올 시즌 마지막 안방경기를 삼성을 상대로 치른다. 28·29일 롯데, 30일 삼성, 31일 KIA의 안방에서 경기한 후 정규시즌을 끝낸다.

26일 기준 2위 LG, 3위 kt, 4위 키움, 5위 두산이지만 잔여 경기 승패에 따라 이들 팀의 순위가 뒤바뀐다. 매 경기 전력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롯데·KIA를 상대로 한국시리즈에 대비하면 된다. 승자의 여유다.

선발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난 23일 한화전에서 에이스 루친스키가 4이닝 10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7실점하며 패했다. 3회 나성범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온 후 흔들리더니 5회에는 루친스키 자신도 실책을 범하며 실점했다. 올 시즌 한화와 경기에서 2차례 등판해 승리를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인 루친스키지만 이날은 평소와 달리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루친스키는 일정대로 잔여 5경기 중 1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한다. 구단 첫 20승 투수가 되지는 못하지만, 두산 알칸타라와 함께 공동 다승왕이 될 수는 있다. 이동욱 감독은 루친스키가 휴식을 취하기 원하는 가운데 출전 여부가 관심사 중 하나다.

라이트가 18일 롯데전에 이어 24일 LG전에서도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LG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10월 들어 극도로 부진한 라이트였지만 중순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 감독도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복귀했다.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던 구창모는 90일 만에 돌아와 24일 LG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 감독은 구창모의 팔 상태를 확인해보고 개수가 안 되더라도 정규시즌 남은 경기 중 1경기에서 선발로 던지고 시즌을 종료할 생각임을 밝혔다. 구창모의 출전 여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송명기가 20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송명기도 잔여 경기 중 1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영규는 10월 들어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27일 삼성전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하는 가운데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자 투수전이다. 한국시리즈에서 NC는 루친스키-라이트-구창모-송명기-김영규 중 4명을 선발, 1명은 불펜으로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잔여 5경기 중 27일 삼성전에서는 김영규가 나선다. 구창모도 1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 루친스키 역시 잔여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한다. 남은 2경기에서는 송명기·라이트가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마운드를 지배할지 지켜보는 게 정규시즌 잔여 경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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