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상표명 확정…유통 본격화

남해군 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 상표명이 '보물초'로 확정됐다.

남해군은 원예산업발전협의회가 '보물섬 통합브랜드'와 '남해초'의 합성어인 '보물초'를 남해시금치의 상표명으로 확정한 데 이어 지난 18일 '보물초'를 특허청에 상표출원 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앞으로 남해의 온화한 겨울 기온 속에서도 해풍을 맞고 노지재배로 자라 독보적인 맛과 향을 자랑하는 남해시금치만의 장점을 '보물'이라는 남해군의 통합상표와 짝을 지어 소비자들에게 알려 나갈 계획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남해시금치'를 기존과 같이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인근 남해안 지역에서 시금치 출하 시 '남해시금치'라는 이름으로 출하하는 점이 난점으로 꼽혔다. 전국의 소비자들이 '남해시금치'를 모두 같은 상품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커 자칫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보물초'만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남해군=보물섬'이라는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상황에서 '보물+시금치'의 조합으로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시금치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어 '보물초'로 확정됐다.

원예산업발전협의회는 '보물초' 상표 확정과 함께 포장재 단일화 역시 추진한다. 그동안 군내 지역농협마다 포장재가 달랐던 탓에 유통사와 농산물 도매시장 등에서는 남해시금치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원예산업발전협의회 참여조직들은 포장재 디자인을 통일했고, 21일 지역 농협에서 '보물초' 포장상자 제작을 시작했다.

남해군은 '보물초'로의 명칭 변경과 동시에 보물초의 특성·전년도 출하량·가격시세 흐름 등을 담은 자료를 전국 유통사에 배포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남해시금치 포장재를 보물초로 통일하는 것은 다른 지역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도모하면서도 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올해는 보물초가 새 출발 하는 만큼 일선 농가를 위해 보물초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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