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YWCA, 진주여성민우회, 진주여성회 등이 모인 진주여성연대는 이현욱 의원의 막발에 대해 "여성혐오 없는 성숙한 진주시의회를 바란다"라는 규탄 성명을 26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22일 시청브리핑룸에서 허정림 진주시의원 외 7명의 기자회견을 보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현욱 시의원이 동료 여성 시의원에게 그것도 의회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면서 "이현욱 의원은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시의원은 선거를 통해 뽑은 진주시민의 대표이다. 그런 시의원에게 막말을 한다는 것은 시민을 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특히, 여성에게 특정된 욕설을 퍼붓는 것은 명백한 여성비하, 여성혐오이다.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 문화가 시의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하는 여성 의원에게 욕설을 퍼붓고도 사과할 수 없다는 이현욱 의원의 성인지 감수성 수준을 목도하며 개탄을 넘어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주여성단체 회원들은 이현욱 의원의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바"라며 "진주시민을 대표하는 의회의 성평등지수가 이 지경인데, 여성친화도시 진주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의회부터 성평등하고 성숙한 문화 형성이 필요하다. 시의원으로서 걸맞은 인격과 언행을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진주시의회가 당리당략과 개인의 정치적 이익으로 전락하는 의정이 아닌 시민대표기구 본연의 자세로 복무하는 진주시의회가 되기를 촉구한다. 그 해결의 첫발은 이현욱 시의원의 공개 사과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소속 진주시의원들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이현욱 의원이 여러 차례 여성 의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했다면서 공개 사과와 윤리위 제소 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