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제사 지내고자 모임 참석
도내서 가장 큰 규모 집단감염
접촉 73명 동선 노출 31명 파악
도 즉각대응팀, 감염경로 조사

창원에서 일가족 7명이 집단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 지금까지 나온 가장 큰 규모의 집단 확진이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26일 오후 5시 기준(전날 오후 5시 이후)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인 경남 304~310번 확진자는 모두 창원시 거주자이며, 가족 관계다. 신규 확진자들은 먼저 확진된 이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를 진행했다.

경기도 고양시 450번 확진자는 집안 제사를 위해 지난 17~19일 창원시를 방문했고, 19일 오전 고양시로 귀가했다. 고양시 450번 확진 일은 25일이다.

가족 모임에 참석한 가족들은 25일 고양시 방역 당국으로부터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를 했다.

창원에서 열린 가족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도내 가족 9명, 그리고 고양시에서 방문한 가족 4명, 이렇게 모두 13명이다. 이 가운데 도내 가족 6명, 고양시 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제사에 참석하지 않은 가족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310번은 경남 307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2차 감염에 해당한다.

특히 경남 310번은 창원시 소재 병원 의료진으로 지난 23일 출근을 했다. 현재까지 파악한 접촉자는 같은 직장에서 접촉한 26명이다. 의료진 17명, 환자 9명이다. 방역 당국은 현재 접촉자 26명과 직장 내 동선 노출자 20명, 모두 46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상황은 음성 15명, 예정 31명이다.

고양시 450번을 포함해 확진자 가운데 첫 증상은 18일 있었다. 경남 304번과 경남 309번은 기침 등의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된다. 고양시 450번은 20일 근육통 등의 첫 증상이 있었다.

현재까지 경남 304·309번 증상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증상으로 볼 것인지를 포함, 확진자들 감염 선후 관계는 역학조사 중이다.

이들 확진자 7명 관련 접촉자는 모두 73명이며 동선 노출자는 31명이다. 검사 상황은 음성 15명, 나머지는 진행·예정이다.

경남도 방역 당국은 보다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즉각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별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확진자가 한꺼번에 다수 발생했고, 최초 증상일부터 확진일까지 시일이 다소 있는 점을 고려, 접촉자를 최대한 폭넓게 찾고 있다. 도 방역 당국은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대응하고 있다.

이로써 경남 누적 확진자는 307명이며 입원 환자는 15명이다. 검사 중인 의심 환자는 382명, 자가격리자는 1078명이다.

경남 303번(창원 거주자로 지난 24일 확진) 관련자는 현재까지 모두 25명으로, 이들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주말 및 가을철 행사와 모임, 그리고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밀집·밀폐·밀접한 환경에서 개최되는 모임 등은 최대한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전국 추가 확진자는 119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국내 발생은 94명으로 수도권이 88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만 5955명이며, 격리 치료자는 1593명이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457명으로 치명률 1.7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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