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에 1-3 뒤지다 4-3 역전
3위 도약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

경남FC가 부천FC 방문경기에서 후반 막판 3골을 몰아치는 집념을 보이며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남FC는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부천FC1995와 경기에서 최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경남은 경기 종료를 앞둔 10분 동안 3골을 몰아넣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9승 9무 8패로 승점 36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남은 선취골을 넣었음에도 불안한 수비로 대량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40분을 시작으로 3골을 몰아치며 재역전승을 거뒀다.

경남은 12개의 슈팅 중 7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될 만큼 좋은 공격을 선보였다. 다만, 수비 뒷공간을 여러 차례 내주며 실점을 이어갔다.

▲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경남FC 최준(왼쪽)이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경남FC
▲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경남FC 최준(왼쪽)이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경남FC

전반 14분 경남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고경민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정혁이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경남은 연이어 실점하며 역전당했다. 전반 33분 조건규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43분 서명원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공이 손정현 골키퍼 손을 맞고 나왔고, 국태정이 밀어넣으며 역전당했다.

1-2로 후반을 시작한 경남은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1분 조건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골대를 맞고 들어가며 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경남은 공격 강화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여의치 않았다. 경남은 황일수와 네게바 등 공격자원이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3분 황일수와 장혁진의 연이은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40분 패색이 짙었던 경남은 황일수 패스를 받은 고경민이 발리슛으로 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3분 뒤에는 고경민이 슈팅을 위해 뛰어오르며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백성동이 깔끔하게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3으로 후반 추가시간을 맞은 경남은 기어코 재역전에 성공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최준이 넘어진 와중에도 오른발로 공을 밀어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남은 힘겨운 방문경기에서 끝내 승점 3점을 얻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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