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3-3 무승부 매직넘버 지워
2013년 1군 데뷔 7년 만에 쾌거

NC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13년 1군에 데뷔한 지 7년 만에 이룬 쾌거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오후 5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NC가 1군 데뷔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주인공이 됐다. 매직넘버 1을 남겨놓았던 NC는 21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전이 우천 취소되고 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서는 6-11로 패한 터였다. 하지만 이날 안방인 창원에서 LG와 무승부를 거두며 매직넘버 1을 지우면서 홈팬들에게 ‘정규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올 시즌 LG전 4승 2무 9패로 LG에 약한 모습을 보인 NC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선발투수 라이트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오지환, 이형종, 김현수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LG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59를 기록했던 라이트는 이날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 24일 NC다이노스가 2020 KBO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우승 세리머니를 벌이고 있다. /김구연 기자
▲ 24일 NC다이노스가 2020 KBO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우승 세리머니를 벌이고 있다. /김구연 기자

타석에서는 0-1로 뒤쳐진 4회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작렬하면서였다. 김성욱이 땅볼 처리되며 물러났지만 알테어의 희생타가 나오면서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5회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1사 후 나성범이 우중간 2루타를 작렬한 데 이어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스코어 3-1로 앞서나갔다. 양의지는 20일 KIA와 경기에서 1홈런, 23일 한화전에서 2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작렬했다.

NC는 선발 라이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불펜진을 가동했다. 특히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던 구창모가 90일 만에 돌아와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구창모는 6회 2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등판해 박용택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낸 데 이어 7회에도 LG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NC는 8회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구창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이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형종에게 안타, 김현수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내줬다. 스코어 3-3.

팽팽하던 승부는 12회에까지 이어지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NC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81승 5무 53패를 거둬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승률 0.583이 된다. 79승 4무 59패인 2위 LG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승률 0.579에 그친다. 3위 kt, 4위 키움, 5위 두산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NC의 승률에는 못 미친다.

이날 관중석의 25%를 개방한 가운데 창원NC파크 정원 2만 2111석의 25%에 해당하는 5528석이 들어찼다. 올 시즌 4번째 만원 관중이다. 창원NC파크를 찾은 홈팬들은 NC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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