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역란(疫亂) 그 난리통에 어찌 보면 구세주 아닌 '구아주(救我主)'라 칭해도 될 법한 마스크의 은혜도 모르고 '귀찮은 헝겊' 취급을 하는 배은망덕 행태가 곳곳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겪어야 할 숨쉬기 불편이 웬수 같기만한 사람들이 쓰는 마스크는 원(原)마스크와는 영 딴판입니다.

콧구멍을 드러낸 채 입에다만 착용하는 '입스크', 거기서 턱 쪽으로 당겨 쓰는 '턱스크', 한쪽 귀에만 걸치는 '귀스크', 에라 벗자 들고 다니자 하는 '손스크', 그리고 모기장을 치듯한 쓰나마나한 '망사 마스크' 등 참 가지가지입니다.

발을 동동 구르듯 애타는 심정으로 뼈를 깎는 코로나 방역을 "대국민 사기"라 외쳐대는가 하면 현 정부를 향해 "공산주의 사회로 몰고 간다"고 악을 써대던 전광훈 목사가 턱에 걸치던 '턱스크'가 생각납니다. 버려졌을망정 그 마스크는 차라리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습니다.

 

망사 마스크로 폼 잡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마주 앉았던 김미애 의원

그의 몰상식이 새삼스럽네

방역의

총책임자가 '망사'에

안 당했길망정이지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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