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이 막말·욕설"
민주당 공개 사과 촉구
해당 의원 "사과 뜻 없어"

채용비리 의혹 특위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진주시의회가 이번에는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은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이현욱 의원에게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면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회견을 통해 이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한 건 모두 4번이라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은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이현욱 의원에게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면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은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이현욱 의원에게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면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현 기자

지난 16일 기획문화위원장실에서 모 여성 의원이 "이현욱 의원은 엑스맨이다"고 발언하자 이현욱 의원이 이 방을 찾아가 "××년, ××새끼"라는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상해 임시정부 현장 방문 시에도 여성 의원에게 "××년 ××를 찢어버릴라"는 말을 했으며 지난해 시내버스 증차 예산과 관련해 진주시의회에서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갈릴 당시에도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한 기획문화위원장 방 앞을 지나며 "××들 걸베이 ××들이가" 등의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유등축제 행사장에서도 증차예산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여성 의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현욱 의원은 욕설을 한 점을 인정하고 시의원으로서 욕설을 한 것은 부적절했지만 공개 사과할 뜻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옆방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나를 두고 부정적 발언을 하니, 화가 나 욕설을 했다"며 "상해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무시하는 발언에 화가 나서 그랬으며 다른 사례들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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