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명·여성 1명 모두 70대
창원·통영·창녕 역학조사 진행
이상반응 땐 의료기관 찾아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경남에서 4명 발생했다.

22일 오후 5시 기준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시 거주 70대 남성 2명, 통영시 거주 70대 남성 1명, 창녕군 거주 70대 여성 1명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ㄱ 씨는 지난 19일 오전 창원 소재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했다. 이후 21일 오후 6시 10분께 목욕탕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ㄱ 씨는 당뇨약을 복용 중이었으며, 접종 후 특이 증상은 없었다.

ㄴ 씨는 20일 오후 창원 소재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했다. 22일 오전 10시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ㄴ 씨는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었고, 접종 부위 부종 등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ㄷ 씨는 지난 20일 통영 소재 병원에서 접종했고, 22일 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ㄷ 씨는 고혈압·당뇨·심장질환·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ㄹ 씨는 지난 19일 창녕 소재 의료기관에서 접종했고, 22일 오후 자택에서 사망했다. ㄹ 씨는 고혈압이 있었다.

경남도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질병관리청에 유선 보고하고, 창원시·통영시·창녕군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창원 같은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서 19·20일 동일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총 162명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를 전수 조사 중이다. 통영 97명에 대해서도 이상 반응을 확인 중이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독감 백신은 질병관리청에서 고령자 무료접종용으로 공급한 '스카이셀플루 4가'다.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제품이거나 백색 입자 검출 제품은 아니다.

사망과 예방 접종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에서 피해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정한다.

도 관계자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며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호흡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 수 증가 및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2일 0시 기준 도내 무료 접종을 받은 이는 △만 18세 이하 34만 4401명(접종률 63.2%) △만 62세 이상 23만 8717명(접종률 33.2%) △임신부 5939명(30.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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