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감소로 중도 계약 해지도 늘어…전국 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함에 따라 이용객이 줄면서 김해국제공항의 상업시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준현(더불어민주당·세종시 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최근 4년간 공항별 이용객 및 상업시설 매출액'에 따르면 올해 2∼8월 국내 공항 이용객과 매출액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각각 44.5%, 51.5% 감소했다.

올해 2∼8월 김해국제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982만 8725명)보다 65.06%(639만 4901명) 감소한 343만 3824명이었다. 올해 2∼9월 김해국제공항의 상업시설 매출액은 지난해 1691억 6500만 원에서 91.7%(1551억 4600만 원) 감소한 140억 1900만 원이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용객과 매출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점 업체에 대해 2∼8월 6차례에 걸쳐 임대료 감면과 납부유예를 시행했다.

그러나 올 8월까지 국내 공항 상업시설 332곳 중 9%(30곳)나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했다. 지난해 중도계약해지 업체 수(19곳)보다 크게 늘었다. 김해국제공항은 2019년 10건으로 전국 최다, 올해도 11건으로 중도계약해지 업체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올해 5월 계약을 해지한 한 업체는 "한국공항공사에서 임대료 감면과 납부유예 해줬지만 소비자가 없는 데다 인건비 등 유지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항 입점 업체 중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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