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설비·미용예술 등 5개 과
교육부 명장공방 우수학교 선정
취업 연계 현장학습 지원 다양

경남 도내에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고등학교가 30곳 있습니다. 농업·공업·상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합니다.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기술 등으로 취업하고, 저마다 꿈을 펼쳐나갑니다. 마이스터고(3곳)와 일반고 직업과정(2곳) 등도 비슷한 과정을 운영합니다. 묵묵히 특정한 분야 인재 양성에 힘쓰면서 전통을 이어가는 특성화고 10곳을 차례로 들여다봅니다.

거제에 있는 경남산업고는 산업 맞춤형으로 학과를 개설해 현재 산업설비과, 전기과, 외식조리과, 미용예술과, 조경원예과 등 5개 과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명장공방이전사업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 미용예술과. /김신아 인턴기자 sina@idomin.com
▲ 미용예술과. /김신아 인턴기자 sina@idomin.com

◇다양한 취업 지원 사업 진행 = 홍세철 경남산업고 교장은 "학생들이 우수한 기업체에 취업하도록 강소기업, 공무원, 부사관, 공기업, 대기업 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인력양성 사업, 명장공방이전사업 등으로 학생들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교장은 경남도교육청에서 선발하는 해외 인턴십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취업처를 구해서 진행하는 뉴질랜드 글로벌 현장 학습 등을 통해서 학생들이 더 넓은 곳에서 일할 수 있게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는 지역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선배들을 초청한 강의를 진행해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한 진로에 대해서 더 고민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인 경남산업고는 다양한 전공 수업을 선택해서 듣게 하고자, 학생들이 강의를 기다리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 조성 작업도 내년 초까지 진행하고 있다.

▲ 외식조리과. /김신아 인턴기자
▲ 외식조리과. /김신아 인턴기자
▲ 조경원예과. /김신아 인턴기자
▲ 조경원예과. /김신아 인턴기자

◇전공별 맞춤형 실습 공간 = 학교는 전공별로 학과 특성에 맞게 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잘 정비돼 있다.

산업설비과는 일반용접, 특수용접, 가스 배관 등의 산업설비 기술을 익혀서 기계, 선박에서 사용하는 철골 구조물 등을 만드는 기능인을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조선용접실습실에서 기술 명장에게 수업을 받는다. 경남산업고는 2018년 명장공방 교육부 우수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학생 1인당 용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완공된 배관실습실에서는 배관, 가스기능사 실기 실습 등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설계된 교육, 훈련과정을 이수한 후 일정 합격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에게 국가기술자격증을 부여하는 '용접산업기사 과정평가형'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전기과는 전기·자동화 분야 전문 기능인을 기른다. 전기·전자기기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승강기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특히, 전선 배관, 제어, 내선 공사 교육과정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8년 경남 PLC(전력선통신)경진대회 등에서 동상·장려상, 경남 LEGO 로봇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전기과. /김신아 인턴기자
▲ 전기과. /김신아 인턴기자

외식조리과는 한식·중식·양식뿐만 아니라 제과·제빵 등도 익힐 수 있게 하고 있다. 방과후 수업 등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 제빵 분야에서 금메달과 제과 분야 동메달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도 경남기능경기대회 제과 부문에서 금상, 제빵 부문에서 금·은상을 땄다.

조리실 3실, 제과·제빵실, 바리스타실도 마련돼 있다. 작년에는 호주 해외인턴십으로 외식조리과 학생 6명이 취업을 하기도 했다. 학생 중심 자발적 동아리인 '짱아'(발효식품 동아리) 등도 운영되고 있다.

미용예술과는 메이크업·피부·네일·헤어 분야 미용 전문가를 키운다. 메이크업, 헤어, 네일, 피부 등의 미용사 기능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 헤어미용실 2실, 네일 미용실, 메이크업실, 피부미용 실습실이 별도로 있다. 졸업한 선배 중 성공한 최고경영자(CEO) 등이 학교에 와서 학생들이 관련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게 직접적인 조언도 하고 있다.

조경원예과에서는 조경기능사, 종자기능사, 유기농업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여기에다 조경원예과는 드론자격증반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도교육청으로부터 8억 5000만 원가량을 지원받아 스마트팜도 완공해 실습수업을 하고 있다. 올해 경남 FFK전진대회(영농학생경진대회)에서 화훼장식 부문 금상과 은상, 조경이론 경진부문 은상 등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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