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양동리 고분 출토
뛰어난 보석 세공기술 돋보여

가야시대 목걸이 3점이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금관가야 대표 유적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양동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목걸이 3점이 국가문화재 지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보물'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3점은 △김해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대성동고분박물관 소장) △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국립김해박물관 소장) △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국립김해박물관 소장)다. 이 목걸이들은 모두 금관가야 지배층 무덤 유적인 대성동·양동리 고분군의 3~4세기 덧널무덤에서 발굴된 바 있다.

이 유물들은 '가야의 뛰어난 보석 세공기술' '지배층 장신구' 측면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3세기 무렵 가야 사람들이 금·은보다 구슬을 더 귀하게 여겼다는 문헌 기록과 부합해 발굴 때부터 주목받았다.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금관가야 목걸이 가운데 가장 많은 구슬(2473점)로 만들어진 희귀 사례로 평가받는다.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는 육각다면체형·주판알형 등 다양한 모양의 수정(146점)으로만 만들어졌다.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여러 보석·유리로 만들어졌다는 특징을 안고 있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가야 목걸이 보물 지정은 가야유물의 가치를 제대로 규명하려는 지자체와 문화재청의 공동 노력 결과"라고 의미 부여했다.

경남도 문화재위원인 남재우 창원대 교수는 "그동안 가야시대 발굴 유물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데 소극적인 측면이 적지 않았다"며 "가야유물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중요 유물이 안정적으로 보관·활용될 수 있도록 문화재로 적극 지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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