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사상 처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김수지(22·울산시청)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훈련 부족에도 국내 최강의 기량을 뽐냈다.

김수지는 20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김천 전국수영대회 마지막 날 다이빙 여자 일반부 1m 스프링보드에서 251.45점으로 우승했다. 광주광역시체육회의 권하림(240.05점)과 정다연(234.05)이 김수지에 이어 2,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이후 1년 만에 열린 전국수영대회다.

코로나19 때문에 3개월 동안 입수를 못 했다는 김수지는 경기 후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대회장에 와서 잠깐 연습하고 뛰어야 했기에 '즐기자' 생각하고 경기했는데 생각보다 잘됐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다이빙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리스트가 된 김수지는 "지상 훈련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은 꾸준히 해왔지만 아무래도 다이빙을 오랜만에 하니 몸이 조금 아프다. 관리를 잘해 (다음 달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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