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관광협 수익 한계 지적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제안
도 "체질 변화 등 힘쏟을 것"

코로나19 장기화에 직격탄을 맞은 마이스산업을 위해 비대면 전환 등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비대면 전환이 능사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마이스(MICE) 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아우른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내려왔지만 마이스 업계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창원컨벤션센터(CECO) 전시장 사용 계획 33건 중 17건, 회의실 사용 계획 312건 중 75건이 연기·취소됐다.

창원컨벤션센터에 입주한 업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6월 동안 매출이 없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일 개막된 '창원국제용접 및 절단 자동화기술전'도 참가 기업이 기존 200곳에서 50곳으로 줄었으며 전시 면적도 축소됐다.

도는 마이스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우선 지역 특화 마이스 행사,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개발 등을 돕기 위해 도내 40여 개사에 업체당 500만 원을 지원했다. 부산시도 온라인 행사 콘텐츠 지원사업을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로 정작 큰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창원컨벤션센터에 입주한 한 업체 대표는 "비대면 전환으로 일시적인 행사 개최는 가능하나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유입 인원이 없으면 전시장비 대여 등을 하지 않으므로 대행업체의 수입이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100% 비대면보다 온·오프라인을 적절히 섞은 방식으로 코로나19 터널을 지나가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경상남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마이스산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 결국 지역 관광이 타격을 입고 내수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마이스산업을 비롯한 관광산업이 살려면 비대면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섞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하는 등 코로나19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는 마이스업계가 코로나19에 대응한 체질 변화 등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문화체육관광국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높아졌을 때는 오프라인 행사 개최에 장애물이 많아 실질적인 지원이 어려웠다. 지금은 관광산업을 비롯한 마이스산업에 적절한 방역, 홍보, 기획 지원 등에 힘쏟고 있다. 비대면 전환이나 철저한 방역 속에서 성공적으로 행사가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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