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거캠프 인사 등 연루"
조규일 시장 직접 응답 요구

진주시가 전 간부공무원 자녀의 특혜채용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류재수(사진) 시의원이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 등의 특혜채용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면서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진보당 류재수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확인한 바로는 전·현직 과장 자녀 2명, 전직 시의원 자녀 1명, 조규일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와 관계자의 가족 등 5명이 진주시청 청원경찰과 공무직 등으로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용 비리의 본질은 조규일 시장 측근의 특혜채용 비리 의혹이며 전·현직 공무원, 전 시의원 등 힘 있는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이라 생각한다"며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시장 당선 뒤 언론으로부터 꾸준히 제기된 선거캠프 관계자 인사 문제, 뿌리산단이나 체육회, 복지재단 등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청원경찰과 공무직은 다르다. 1명을 뽑는데 몇십 명이 몰리는 시대"라고 밝혔다.

아울러 류 의원은 "무엇보다 모든 응시자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과정이 돼야 한다"며 "선거캠프 관계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채용됐는지, 그 과정은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해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류 의원은 조 시장을 겨냥해 "시장은 응답해야 한다"며 "제보된 내용 외에 다른 것은 없는지 낱낱이 조사해 시민에게 보고해야 하는 데도 시장은 계속 침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코로나 대책 기자회견 도중 관련 질문이 나오자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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