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발령 3∼4월· 8∼9월
지난해 대비 최대 17% 급감
5월에는 3.7% 증가해 대조적

'사회적 거리 두기' '주취(술 취한) 사고' 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때 주취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통계상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거리 두기 강화 때 주취 사고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경남소방본부 올해 2∼9월 주취 관련 출동 건수는 모두 5916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6411건과 비교하면 7.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는 기온 상승에 따라 8월까지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월별로 감소·증가를 반복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완화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올해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했다. 그러자 지난해 대비 올해 주취 출동 건수는 2월 2.5% 증가에서 3월 -9.4%, 4월 -17.1%로 매우 감소했다.

정부는 4월 말 거리 두기를 완화했고, 5월 들어 코로나19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그러자 5월 주취 출동 건수는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후 코로나19는 8·15 광복절을 기점으로 전국 재확산으로 이어졌다. 9월에도 전국 하루 확진자는 두 자릿수로 떨어지지 않았다. 정부는 8월 19일 이후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전년 대비 주취 출동 건수는 8월 -8.8%, 9월 -16.6%로 확연히 감소했다.

이를 종합하면, 코로나19 확산세는 거리 두기 강화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여럿이 어울리는 술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음주 사고도 자연스레 감소한 것이다.

도소방본부는 10월 거리 두기 완화로 주취 사고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안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큰 일교차에 따라 순환기계 질환 및 사망 위험도 높기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허석곤 도 소방본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는 완화되어도, 안전 의식이 완화되어선 안 된다"며 "지나친 음주로 말미암아 각종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도민 모두가 주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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