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의전당서 인도영화제 개최·우리 영화 수작도 상영

21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 영향으로 축소 진행되는 등 국내 영화 잔치들이 조심스럽게 진행되는 요즘 오히려 지역 문화예술시설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철저한 방역은 기본이다.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인도 영화의 향연 = 김해문화의전당 예술극장 씨네마루에서 23일 인도영화제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김해, 밀양을 포함해 광주, 춘천, 서울에서도 열리는 '2020사랑-인도문화축제(SARANG 2020)' 행사의 하나다.

이날 하루 동안 영화 3편이 상영된다. 바로 지금 인도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코믹하게 혹은 감동적으로 담아낸 작품들로 국내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영화들이다.

▲ 김해문화의전당 예술극장 씨네마루에서 열리는 인도영화제 상영작 <뉴턴>.   /스틸컷
▲ 김해문화의전당 예술극장 씨네마루에서 열리는 인도영화제 상영작 <뉴턴>. /스틸컷
▲ 김해문화의전당 예술극장 씨네마루에서 열리는 인도영화제 상영작 <뉴턴>..   /스틸컷
▲ 김해문화의전당 예술극장 씨네마루에서 열리는 인도영화제 상영작 <뉴턴>.. /스틸컷

오후 2시 상영되는 <뉴턴(Newton)>(아미트 마서카 감독, 2017)은 신입 공무원 뉴턴이 선거철에 사회주의 반군이 주둔 중인 시골 마을로 차출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상황을 그린 코미디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국제예술영화관연맹(CICAE)상, 홍콩국제영화제 영 시네마 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2017년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해외초청작으로 상영됐었다.

▲ 김해문화의전당 예술극장 씨네마루에서 열리는 인도영화제 상영작 <투렛>.   /스틸컷
▲ 김해문화의전당 예술극장 씨네마루에서 열리는 인도영화제 상영작 <투렛>. /스틸컷

오후 4시 두 번째 영화는 <투렛(To let)>(셰지얀 라 감독, 2017)으로 가족애를 다룬 영화다. IT 업계 호황으로 부동산 붐이 일어난 2007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항만도시 첸나이를 배경으로 월세 때문에 집을 내줘야 하는 가족 이야기다. 인도 내셔널 필름 어워드 타밀어 영화 베스트 피처상 수상작이다.

오후 7시 마지막 영화는 <마헤신테 프라티카람>(딜리쉬 포탄 감독, 2016)이다.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주인공이 친구들의 싸움에 말려들면서 어떤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인도 내셔널 필름 어워드 최우수 장편영화,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관람은 모두 무료다. 문의 김해문화의전당 055-320-1270~4.

▲ <남매의 여름밤>.   /스틸컷
▲ <남매의 여름밤>. /스틸컷

◇올해 주목받은 한국 영화, 그리고 서양 고전 영화 = 인도영화제 말고도 씨네마루에서는 지난 8일부터 <남매의 여름밤>(윤단비 감독, 2020)을 상영하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된 남매가 겪는 가족 이야기다.

지난해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 김보라 감독의 <벌새>, 이옥섭 감독의 <메기> 등이 보여준 한국 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이어받은 작품이다.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 제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밝은미래상, 2020 뉴욕아시안영화제 최우수 장편 영화상 등 세계 곳곳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전국의 열 곳 정도 상영관에서 개봉 중인데 관객 평점이 9점 이상으로 아주 높다.

경남에서는 씨네마루에서만 볼 수 있는데, 앞으로 22일 오후 7시, 23일 오전 11시, 24일 오후 4시 상영이 남아 있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다. 문의 김해문화의전당 055-320-1271~4.

창원역사민속관 영상실에서는 28일 '명작 영화 콜랙숀'으로 <무기여 잘 있거라>(찰스 비더·존 휴스턴 감독, 1957)를 상영한다.

1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 전선에서 마주친 미국인 군의관과 영국인 간호사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29년 발표한 동명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영화는 오후 4시, 7시 두 번 상영되고 관람은 무료다. 문의 창원역사민속관 전통문화부 055-714-7646.

이 외 김해문화의전당 2층 시청각실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해설이 있는 영화 상영과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토요가족시네마 등 무료 상영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후 2시에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스몰풋>(캐리 커크패트릭 감독, 2018), 28일 오후 7시 스릴러 영화 <호텔 뭄바이>(안소니 마라스 감독, 2019), 31일 오후 2시에는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김현호·윤창섭 감독, 2019)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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