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양악·랩·무용 등 섞어
알라딘·문신 재해석 공연
한국가곡 100주년 독창회도

쌀쌀한 가을, 음악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건 어떨까. 이번 주 뉴아트가 결합한 국악, 조각가 문신의 작품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 우리 귀에 익숙한 가곡 공연이 여러분을 기다린다.

◇국악과 뉴아트 = ㈔경남국악관현악단 휴가 고전 설화집 <아라비안 나이트> 중 알라딘 이야기를 뉴아트 창작국악 공연으로 선보인다. 21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알라딘-연기의 마인'이다.

휴는 지난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뉴아트창작공연 지원사업으로 초연작을 선보였고 올해 수정·보완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기존 전통 국악 공연에서 보기 어려운 무대다. 신선함이 돋보인다. 무대 위에 프로젝터를 비춰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만드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3차원 영상과 국악·랩·무용이 무대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연출을 맡은 송철민 휴 단장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천일야화를 우리네 풍으로 풀어보고 싶었다"며 "뉴아트 영상기술이 없었다면 꿈꾸기조차 어려운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창원문화재단의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의 하나로 열린다.

무료. 문의 055-273-0946.

▲ 경남국악관현악단 휴의 '알라딘-연기의 마인' 공연.  /경남국악관현악단 휴
▲ 경남국악관현악단 휴의 '알라딘-연기의 마인' 공연. /경남국악관현악단 휴

◇조각가 문신과 음악 = 플루트 전공자들로 구성된 아이네 앙상블(Eine Ensenble)이 22일 오후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비대면 공연을 연다. '화(和)-소리와 눈으로 즐기는 아름다운 재주'다. 이번 공연은 동서양과 장르 간의 조화가 돋보인다. 김영 음악감독은 "서양악기와 동양악기의 합동공연"으로 "귀에 익은 음악들을 편곡해 음악 속에 또 다른 예술, 미술의 조합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아이네 앙상블 연주곡은 총 11곡이다. 이 중 조각가 문신과 연관된 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소운이 작곡한 곡은 문신의 작품 제목과 같은 '무제(無題)'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자 해금 연주자인 정겨운과 핸드팬 연주자 이소운의 합동 무대다. 핸드팬(Handpan)은 청아하면서도 맑은소리가 나 '힐링 타악기'라고 불린다. 문신의 영상을 배경으로 두 연주자가 '무제'를 연주한다.

정강석 창원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이 문신의 작품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플루트, 아쟁, 타악기와 피아노를 위한 창작곡 '화(和)'가 연주된다. 문신의 조각작품은 화합·조화·균형을 뜻하는 시메트리가 특징이다.

◇가곡의 만남 = 성악가 장재석(베이스)이 24일 오후 5시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아홉 번째 독창회를 연다. 장 성악가는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가곡의 향연'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창원시립예술단 사무국장인 그는 "우리 가곡 한 곡 한 곡마다 스며나는 설렘, 사랑, 슬픔, 희망이 우리의 인생을 담고 있다"며 "어려운 이 시기에 공연을 통해 힐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장 성악가는 '그 집 앞', '성불사의 밤', '비가' 등 8곡을 부른다. 또한 소프라노 정혜민이 출연해 '그리운 금강산', '가고파' 등 3곡을 부른다. 황지선 창원시립합창단 상임단원이 해설을 하며 김아르미 경남프리마앙상블 반주자가 반주를 한다.

1만 원. 문의 010-2861-7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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