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감각하다 = 몸 밖 세상을 인식하는 것은 오감을 통해서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을 보고 피부로 느끼는 과정.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도 역시 오감을 통해서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은 대상에 있는 걸까 나 자신 안에 있는 걸까. 서양과 달리 동양은 어떻게 인식되었나. 이러한 물음에 답을 찾는 책. 김영훈 지음. 서해문집 펴냄. 256쪽. 1만 7000원.

◇환상의 동네서점 = 대부분 온라인 유통으로 옮겨간 책 시장, 동네서점이 위태해진 건 오래됐다. 책만 있는 서점은 그래서 더 쓸쓸하다. 이 책에 소개된 한길서점은 10대부터 70대까지 동네사람들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책방은 강연장, 고민 상담소, 마술 공연에 백일장까지 지역민의 문화살롱이 됐기에 가능했다. 배지영 지음. 해움 펴냄. 192쪽. 1만 3000원.

◇마라톤 소녀, 마이티 모 = 1967년 여자 마라톤 세계 기록을 세운 열세 살 소녀, 모린 윌턴의 전기다. '여자는 달리면 안 된다'는 당시의 금기를 깼던 모. 하지만 세상의 시선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레이첼 스와비, 키트 폭스 지음 이순희 옮김. 학고재 펴냄. 344쪽. 1만 5000원.

◇세스페데스의 십자가 = 기리시탄. 임진왜란 당시 크리스천을 일본말로 이렇게 불렀다. 세스페데스 신부는 서양인 기독교 성직자로서는 처음 조선 땅을 밟은 사람으로 기록돼 있다. 진해 남문동 웅천왜성 인근에 그를 기념하는 공원이 있다. 왜군을 따라 조선에 온 세스페데스 관점에서 임란 현장을 재구성했다. 윤천수 지음. 필맥 펴냄. 308쪽. 1만 4500원.

◇프레네 실천 교육학 = 교육사상가인 셀레스탱 프레네의 삶과 실천교육학의 이론을 탐구하고 그가 프레네 학교를 통해 이루어낸 학교 교육의 실천 이론과 실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프레네는 오늘날 유럽 교육 개혁의 본보기로 꼽힌다. 정훈 지음. 살림터 펴냄. 372쪽. 1만 8000원.

◇북한: 전체주의 국가의 내부관점 = 미국의 소위 북한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북한이 무너질 것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73년 동안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지은이 뤼디거 프랑크는 20대에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했고 30여 년 북한을 여행한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이자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유럽인 경제학자다. 안인희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476쪽.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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