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나는 수산물로 개발한 죽·만두 등 다양한 즉석·간편식품이 시장에 나온다.

통영시는 지난해 6월부터 굴·멍게 등 업종별 수협과 지역 가공업체와 함께 '수산물 고차 가공식품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냉동·건조품 위주 수산물 가공산업을 고부가 편의식품 중심으로 고도화하려는 방향이다. 시가 제품 개발 업체에 사업비 80%를 지원한다.

시는 지난 14일 가공업체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신제품을 시식하는 등 사업 전반을 살폈다. 이날 새로 개발된 죽·만두·밀키트(손질된 음식 재료·양념·조리법을 한데 묶은 제품)·어묵·젤리·냉동식품·기능성 식품 등 10여 종이 선보였다. 최근 수산물 가공식품 소비 추세를 반영한 제품들이다.

한 업체가 내놓은 굴만두는 '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망에서 판매된다. 굴 숙취 해소 건강기능식품 판로 확보를 위해 대규모 유통망과 판로를 갖춘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 식품업체가 개발한 오징어채소만두는 11월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 또 다른 업체의 해삼죽의 홍콩·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통영시는 제품 포장재 제작, 온·오프라인 홍보 등으로 업체들이 개발한 제품의 시장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석주 시장은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가 간편식, 즉석식품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고차 가공식품 개발 사업에 투자를 늘려 통영시가 수산식품 가공 시장을 선점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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