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경기서 제주에 0-1로 져
골대 불운·실책 겹치며 패배
잦은 패스 실수·공격진 침묵
남은 3경기서 최종 순위 결정

경남FC가 팬들의 응원에도 제주에 덜미를 잡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남FC는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4라운드 제주와 안방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33점을 유지한 경남은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경기 전 서울이랜드와 대전이 각각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하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다.

이날 경기에 경남을 응원하는 867명의 팬들이 찾았지만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특히 수비진에서 패스 실수가 잦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날 슈팅은 6개에 그치며 공격 작업도 쉽게 풀어내지 못했다.

경남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취골 기회를 놓쳤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정혁이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경남은 제주에 주도권을 내준 채 백성동에게 연결하는 역습에 치중했다.

▲ 경남FC가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4라운드에서 제주에 0-1로 패했다. 경남FC 백성동이 경기 종료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 경남FC가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4라운드에서 제주에 0-1로 패했다. 경남FC 백성동이 경기 종료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전반 8분 경남은 정혁을 시작으로 오른쪽 측면을 허물며 슈팅을 이어나갔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1분에는 유지훈의 뼈 아픈 실책이 나왔다. 수비진에서 패스를 돌리던 경남은 유지훈이 공을 다리 사이로 흘리며 상대 공격수에게 역습을 맞기도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일수와 네게바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후반 3분 네게바의 실책으로 한 차례 역습을 당한 경남은 5분에는 이광선이 패스 실수를 하며 또 한 차례 아찔한 장면을 보였다.

15분부터 경남은 실수를 연달아 보였다. 네게바가 두 차례 실수했고, 이광선이 미숙하게 공을 걷어내며 역습을 내줬다. 최준은 수비 진영에서 무리한 드리블을 하다 공을 뺏기며 슈팅을 허용했다.

25분 경남도 역습으로 기회를 잡았다. 역습 과정에서 백성동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네게바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슈팅이 나왔다. 다만 이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26분에는 황일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패스가 예리하지 못했다.

28분에는 네게바와 고경민이 패스를 주고받은 후 황일수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패스를 받은 황일수가 왼쪽 측면에서 상체페인팅으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슈팅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33분 황일수의 번뜩이는 재치로 기회를 잡았던 경남은 득점과 연결짓지 못했고, 37분 정운에게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설기현 감독은 남은 3경기 중 부천과 대전 등 방문 2연전을 앞둔 것과 관련해 "매 경기가 부담일 수 있지만 매 경기 잘 준비해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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