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8일 진주롯데시네마
단편 12편·초청작 5편 상영

2020 제13회 진주같은영화제가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진주에 있는 롯데시네마 엠비씨네에서 열린다.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700여 편 중 단편 12편을 상영한다. 더불어 5편의 초청작을 상영할 계획이다.

올해 경남지역 부문(섹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다양성이다. 지역 분야에서는 보기 드문 단편 애니메이션 <함께 살개>는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됐다. 다른 작품 역시 타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상영된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장애인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콜 미>, 어색한 친구 사이의 감정선을 보여주는 <삼중주>. 버스 사고에서 혼자만 살아남은 왕따소녀가 SNS 상으로 마녀사냥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호러, 스릴러 단편 <프라사드>까지. 다채로운 소재로 흥미를 끈다.

일반단편 부문은 해마다 응모작 수가 늘어 더욱 심사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한다. 올해 일반단편 부문 심사에는 외부 심사위원으로 지역에서 꾸준히 영화작업을 하고 있는 박재현 감독과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전은정 씨가 함께했다.

▲ 2020 진주같은영화제가 내달 5일부터 열린다. 사진은 일반단편 부문 상영작인 <창진이 마음>의 한 장면.  /진주같은영화제
▲ 2020 진주같은영화제가 내달 5일부터 열린다. 사진은 일반단편 부문 상영작인 <창진이 마음>의 한 장면. /진주같은영화제

일반단편 부문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주제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여성'을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 다수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작품이 진주같은영화제 이전에 제주부터 서울, 심지어는 외국 영화제까지 섭렵한 작품들로 눈길을 끈다.

일반단편 부문은 총 8편이 상영된다. 특히 어린아이부터 노년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장소(섹션)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기대를 준다.

중년 여성의 욕망과 사회적 편견을 녹여낸 김선경 감독의 <기대주>. 노년의 꿈과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전승표 감독의 <소풍같이>. 두 주인공의 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해 낸 강지효 감독의 <김현주>. 한 편의 동화 같은 뮤지컬 단편영화, 여선화 감독의 <별들은 속삭인다>는 청각장애인 아이와 그것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친구의 모습을 시골의 풍광과 함께 그려냈다.

극한으로 내몰린 두 청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송현우 감독의 <자전거 도둑>. 편견 없이 타인을 받아들이고 그 교감에 균열이 생기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김수현 감독의 <여름손님>. 깊숙이 감춰두고 싶은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함을 끄집어 올린 궁유정 감독의 <창진이 마음>. 짧은 시간 내에 간결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이용섭 감독의 <포세일>까지.

진주같은영화제에서는 단편영화 12편 이외에도 진주 지역에서 상영하지 않았던 초청장편영화 5편을 더 만날 수 있다. 전체 상영작 공개 및 타임테이블, 예매 안내는 10월 중순 이후에 진주시민미디어센터 홈페이지(http://jjmedia.or.kr/), 진주같은영화제 공식 블로그(https://jinjufilmfest.tistory.com/), 진주시민미디어센터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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