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20)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을 동시에 정조준한다.

임희정은 1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파72·6702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거둬 '신인 돌풍'에 방점을 찍었던 임희정은 2년 차인 이번 시즌에도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상금 2위(4억 6384만 원), 대상 포인트 3위(290점), 평균 타수 2위(69.4286타) 등 주요 개인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한 12개 대회 중 8차례나 톱10에 진입, 톱10 비율에서도 최혜진(11개 대회 중 10차례)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하다.

단 한 가지 채워지지 않은 게 '우승'이다.

12개 대회 중 준우승 두 차례, 3위는 세 차례나 기록했는데, 시즌 첫 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

이 대회가 지나면 올해 남은 대회는 5개로 줄어드는 만큼 임희정으로선 지난해 좋은 기억이 남은 장소에서 욕심을 한 번 내 볼 법하다.

지난해 우승한 다른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열리지 않으면서 이번 대회는 임희정에게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시즌 개인 타이틀을 향한 레이스에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3일 현재 대상 포인트는 최혜진이 31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이소영(300점)과 임희정이 뒤쫓고 있다.

상금은 유일한 '다승자' 박현경(4억 8916만 원)이 선두지만, 임희정, 유해란(4억 3269만 원)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10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우승 상금은 2억 원에서 2억 4000만 원으로 올라 특히 상금 순위는 요동칠 가능성이 작지 않다.

평균 타수에서는 김효주(69.0968타), 임희정, 최혜진(69.6579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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