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일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던 소방관이 남강에 빠진 시민을 구조해 화제다.

진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쯤 진주소방서 현장대응단에서 근무하는 오용태 소방장(43·사진)은 비번이라 자전거를 타고 진양교를 건너던 물에 빠진 여자를 발견한 시민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당시 진양교 아래는 현장은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어 시민들이 성급하게 나서지 못했다.

오 소방장은 현장을 파악하고는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인명구조함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려갔다. 

오 소방장은 인명구조함을 관리하는 담당이어서 인명구조함의 위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구명조끼를 꺼내 착용하고 진양교 아래로 다시 돌아와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익수자가 둔치에서 20m 정도 떨어져 있어 구조가 쉽지 않았다. 마침 신고를 출동한 천전119안전센터 구급대원에 현장에 도착하면서 오 소방장은 익수자를 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

당시 여자는 의식은 없으나 호흡과 맥박이 있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소방장은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나섰을 것이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익수사고를 발견하면 무리하게 구조하는 것보다 주변에 설치된 인명구조함에 있는 구명조끼, 구명환, 구명줄을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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