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박물관이 백암리 절터 발굴조사 성과를 알리고자 특별 기획전을 연다.

13일부터 12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 기획전은 '백암리 절터, 마음 비추는 법등만 남아'라는 주제로 폐사지가 된 백암리 절터를 다룬다.

백암리 절터는 통일신라시대 사찰이 있었던 곳으로 조선시대 전반기까지 번창했던 곳이다.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등에 백엄사(伯嚴寺) 또는 백암사(白巖寺)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통일신라시대 선종의 아홉 산문 가운데 하나인 희양산문의 대표 사찰로 알려져 있다. 2005년과 2008년 두 차례의 조사에서 금동불상과 사리구 조각 등의 불교 유물이 출토되어 유적의 성격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현재 백암리 절터에는 보물 제381호로 지정된 백암리 석등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2호 대동사지 석조여래좌상이 남아 있다. 

합천박물관에서는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경남의 어느 지역보다 통일신라시대 큰 사찰이 많았던 합천 불교문화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별 기획전 관람 등 궁금한 사항은 합천박물관(055-930-488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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