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울 작년 동기 대비 2배↑
"동남권 부동산 시장 회복세"

올해 1~8월 경남·부산·울산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1~8월 거래량 가운데 최대치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7일 <동남권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올해 1~8월 경부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8만 9750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4만 3827건)보다 104.8% 증가했다. 지역별로 부산이 147.1%로 가장 많이 늘었다. 울산은 87.8%, 경남은 73.4% 증가했다.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난 곳은 창원(108.4%), 양산(105.8%), 김해(72.8%), 진주(65.8%), 거제(18.5%)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1~8월 경부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최근 5년 사이 최대량이다. 2016~2019년 같은 기간에는 7만 1787건, 6만 3753건, 4만 3597건, 4만 3827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 3분기(7~8월) 동남권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올랐다. 이는 해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이다. 다만, 올 1~8월 전체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하락했다. 경남은 -2.6%였다.

연구소는 "동남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라며 동남권 입주 물량이 줄고 미분양 해소 등으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동남권 입주 물량은 2만 7802가구로 올해(5만 2564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미분양 물량도 2018년 1만 8297가구에서 지난해 1만 5653가구, 올해 1만 932가구로 줄었다.

연구소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에 대해서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 보유세·양도소득세 부담 확대 등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교육·주거 환경 우수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양극화 문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3분기 경부울 시·군·구 29곳 가운데 15곳만 매매가 오름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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