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성산아트홀 등서 개최
창작곡·현대음악·콜라보 다채
이 시대 음악 감성 엿볼 기회

클래식 연주회에 가면 우린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등 서양의 유명한 작곡가의 음악을 주로 듣는다. 아무래도 클래식 장르 자체가 유럽에서 태동하고 역사가 깊다 보니 수세기에 걸쳐 지금까지도 많은 연주자가 유명 작곡가의 곡을 연주한다. 그런데 관객으로서 가끔 지금 이 시대의 감성을 담거나 과거에 듣지 못한 새로운 창작곡을 듣고 싶은 욕망이 떠오른다.

2020 합포만현대음악제가 당신의 음악 갈증을 풀어줄 곡들을 준비했다. 오는 13·14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과 제이에스복합문화공간(의창구 용지로153번길 4-25 6층)에서 열린다.

지난 1995년 시작된 합포만현대음악제는 올해 26회째다. 도내 작곡가와 타 지역 작곡가들이 창작곡을 발표하는 음악교류의 장이다. 관객에게는 새로운 창작음악과 현대음악, 타 장르와의 협업 등 새로운 예술세계를 만날 기회다. 초기에는 문신미술관에서 열렸는데 합포만현대음악제라는 이름 역시 문신미술관에서 바라다본 합포만의 아름다운 전경을 모티프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열린 합포만현대음악제 중 소리와 국악 앙상블을 위한 심포니 공연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 지난해 열린 합포만현대음악제 중 소리와 국악 앙상블을 위한 심포니 공연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올해 첫날은 '피아노를 위한 창작음악의 밤'을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작곡가 8명의 창작곡이 소개된다.

위혜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푸른 수염 이야기', 배우민의 피아노 솔로를 위한 소품 '이바구', 진규영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세 정경', 이승민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박(拍) 2', 오세일의 피아노 연탄을 위한 '교감', 이근택의 피아노를 위한 '별들의 노래', 정현수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프러그 누와', 이일주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풍경들' 등이다.

피아니스트 윤민선·이지선·이주은·김미현이 연주자로 참여한다.

둘째 날은 '색소폰과 트롬본을 위한 창작음악의 밤'이다. 작곡가 6명의 창작곡이 소개된다.

마이클 팀슨의 색소폰 4중주를 위한 '색새이션스(SAXATIONS)' No.2, 전욱용의 소프라노 색소폰을 위한 '신경질적인…', 임주섭의 3대의 색소폰을 위한 '만남 X', 김지만의 3대의 색소폰을 위한 '기제', 임지훈의 알토 색소폰과 트롬본을 위한 '이중주', 최천희의 색소폰 4중주를 위한 '겨울에서 봄으로' 등이다.

서울대 음대 출신 연주자 4명으로 구성된 에스윗(S.with) 색소폰 콰르텟과 색소폰 연주자 이승동, 트롬본 연주자 서윤호가 무대 위에 선다.

행사는 합포만현대음악제 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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