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62곳서 올해 237곳 확인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창원시 36개 하천 237개 지점에서 오수가 정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하천으로 흘러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6일 오후 3시 시청 시민홀에서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와 마산만 특별관리해역으로 유입되는 창원 하천의 오염원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올해 마산만 유입하천 모니터링 조사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경남생명의 숲, 마산YMCA, 마산YWCA, 창원YMCA, 창원YWCA,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창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8개 단체 활동가들이 마산만 특별관리해역으로 유입되는 36개 하천(창원지역 16개 하천, 마산지역 9개 하천, 진해지역 11개 하천)을 직접 걸어다니며 일일이 확인했다.

조사 결과, 올해 237개 오수 유입지점이 확인돼 해를 거듭할수록 오염원 유입지점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됐다. 앞서 지난 2018년 323개, 2019년 362개 오수 유입 지점이 각각 확인된 바 있다.

▲ 6일 오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2020년 마산만 유입하천 오염원 조사 최종보고회에서 허성무 창원시장과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신아 인턴기자 sina@
▲ 6일 오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2020년 마산만 유입하천 오염원 조사 최종보고회에서 허성무 창원시장과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신아 인턴기자 sina@

특히 이날 하남천 상류 구간, 삼호·산호천, 신이천 등에서 오수 유입이 차단돼 하천 수질이 개선되는 점도 공유됐다. 그러나 오래된 아파트 우수관을 통한 세탁 오수 유입문제와 마산합포구, 진해구 하천 복개구간 오수 차단은 서둘러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찬원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해 10개 시민단체 대표와 허성무 창원시장, 창원시 수산과, 하수도사업소, 하천과, 환경정책과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찬원 위원장은 "하천의 오염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에서 발빠르게 대처해 하천과 바다가 살아나는 모습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민관 협력을 통한 해양환경 개선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허성무 시장은 "앞으로 수질 개선은 물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하천 회복과 마산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하천·하수 통합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민관협력을 통한 해양환경개선 완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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