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양극화 심화
무상급식 재원 분담률 조정
경남형 통합돌봄모델 구상도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코로나19로 말미암은 교육격차 해소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지날달 29일 도청에서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 격차 해소를 비롯해 7개 항에 합의했다. △시군 단위 협력모델 발굴과 지원 △저소득층 무상급식비 재원분담률 조정 △2021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출예산 편성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등 공동사업 적극 추진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 만들기' 공동 노력 △'경남 지역혁신 플랫폼(기반) 사업' 협업 추진 등이다.

두 기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원격수업 확대,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교육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시군 협력모델로 추진해온 행복교육지구 지정과 미래교육테마파크 설립 등에 경남도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저소득층 무상급식비 재원 분담은 코로나19 상황과 시군 재정여건을 고려해, 교육청 70 : 경남도 6 : 시군 24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다만 2022년부터는 일반 학생 무상급식비 분담비율과 동일하게 각각 30:30:40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학교와 마을돌봄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전체 돌봄체계를 혁신하고자 '경남형 통합돌봄모델'을 구상, 실행할 예정이다.

'지역혁신 플랫폼(기반)' 사업에 교육청이 인력 파견과 예산 지원, 사업 발굴·추진 등 다방면으로 협력해 '교육인재특별도 경남' 조성에 두 기관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교육격차 해소, 지역발전 방안 등 우리 앞에 놓인 많은 과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으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다"면서 "경남도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력으로 희망이 되는 경남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수도권 블랙홀, 수도권 일극체제 문제는 지방소멸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지역 활력을 회복하고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도록 지역의 산업·경제·사회·교육 전반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도와 교육청이 주도적으로 함께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통합하는 차원의 '경상남도 통합교육추진단'을 출범, 교육청에서 장학사 등 5명을 파견해 기관 간 협력모델 발굴과 공동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두 기관은 올해 방과 후 강사 2131명을 활용해 긴급돌봄·원격수업을 공동 지원했다. 휴원 학원 6984곳에 경영안정지원금을, 19만여 명에 이르는 초등학생에게 위생키트를 공동 지원해 코로나19 감염예방과 안전교육을 시행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