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위·이낙연 2위

차기 대권주자로서 김경수(사진) 경남도지사의 호감도가 29%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오늘·리서치뷰가 지난달 26~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지사의 호감·비호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0%가 '매우 호감', 19%가 '다소 호감'이라고 답해 전체 조사 대상자 14명 중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보수진영의 홍준표 의원(25%)과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23%)보다는 높지만, 대선주자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5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53%)를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3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4%), 원희룡 제주도지사(32%),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등에 못 미치는 수치다.

호감도는 적합도·지지율과 달리 주요 지지층 외에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이재명·이낙연 두 선두주자를 위협할 인사로 거론되는 김 지사로서는 달갑지 않은 신호일 수밖에 없다.

뚜렷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 실형 선고에 이어 항소심 재판 중인 게 영향을 미쳤을 공산이 역시 커 보인다.다만 호감도와 대비되는 비호감도 조사는 46%로 나쁘지 않은 수치를 김 지사는 기록했다. 이재명·이낙연(이상 39%) 두 주자보다는 높지만, 오세훈 전 시장(51%), 심상정 정의당 대표(53%), 안철수 대표(54%) 등보다는 낮아 향후 지지 계층을 넓힐 여지는 열어놨다.

비호감도는 황교안 전 대표(64%)와 홍준표 의원(63%)이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추미애 장관(59%), 조국 전 법무부 장관(58%),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57%)도 50%를 훌쩍 넘었다.

미디어오늘·리서치뷰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