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로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극우단체들의 막무가내 위험성이 아무래도 도를 넘고도 남겠다 싶은 쪽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막는 독재국가는 없다"는 등의 광화문 집회 부추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극우보수 정치인들 그 '때리는 시어미'만 있는 게 아닙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교통과 방역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가 아니겠느냐"는 머리가 갸웃거려지는 말을 하여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를 연상케 했습니다. 실망스러운 화법입니다.

'극우와 선 긋기'를 했다고는 하지만 무언가 미심쩍은 국민의힘을 보면서 떠오른 옛 사설시조. '백발에 화냥노는 ×이 젊은 서방 하려 하고/센머리에 먹칠하고 태산준령으로 허위허위 넘어가다가/과그른 소나기에 흰 동정 검어지고/검던 머리 다 희거다/그르사 늙은의 소망이라 일락배락 하노매'!

 

뭔가 은근히 숨기려다가

그만 본색이 드러나고 만

사설시조 저 해학 거울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자신 좀

비춰 보아 달라는

권(勸)이나 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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