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유곡면 공도연 할머니 국민훈장 수훈
장학금 기탁·취약계층 기부 등 사회공헌 인정

공도연(80) 할머니는 의령군 유곡면에 살고 있다. 17살 때 결혼하며 이곳으로 왔다.

20대 시절 행상을 비롯해 품팔이 등 밤낮없이 일했다. 이후 조금의 농토와 작은 가게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나눔과 봉사에 눈 돌렸다.

1970년대 절미저축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시작으로 마을 간이상수도 설치비와 지붕개량 사업비 지원, 장학금 기탁, 보건진료소 터 제공, 성금 기탁 등 수많은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을 했다.

▲ 늘 이웃을 생각하며 가진 것들을 나누며 살아온 공도연 할머니.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받았다. /경남도
▲ 늘 이웃을 생각하며 가진 것들을 나누며 살아온 공도연 할머니.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받았다. /경남도

나이 일흔을 넘어서는 폐지·공병을 수집하고 나물을 채취했다. 이렇게 수년간 200만 원 넘게 모아 이를 다시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 기부했다. 건강이 좋지 못한 요즘에도 직접 재배한 마늘을 이웃에 나눠주고 있다.

공 할머니는 지난 2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국민훈장(석류장)을 받았다.

공 할머니는 "사회 공헌이라는 거창한 말은 생각조차 해본 적 없다. 그냥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며 살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큰 상을 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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