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유럽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국발 악재 속에 전주보다 133.61포인트 내린 2278.79포인트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촉발된 변동성 확대가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은 기술주에서 시작했으나 섹터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미국 주요지수는 고점 대비 약 10% 전후로 하락한 상태다.

긴즈버그 미국 연방 대법관의 사망으로 신임 대법관 후임자 지명과 관련해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임에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를 지명했다.

이러한 정치적인 갈등으로 오는 30일 정부 셧다운과 10월 2일 마지막 의회 미팅 전까지 추가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낮아져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와 더불어 유럽 내 주요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봉쇄령을 발령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최근 주식시장 조정 양상이 위험자산 회피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미국 추가 부양책 통과 기대감은 대법관 지명 이슈와 연계해 낮아지고 있고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가장 커질 수 있는 시기라는 점도 보수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키우는 요소이다.

이번 주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등 주식시장에 민감하게 영향력을 끼칠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미 ISM제조업지수 시장 예상치도 전월 대비 소폭 둔화를 전망 중이며 9월 실업률 예상치는 8.2%로 전월 대비 하락할 전망이나 속도 자체는 둔화하고 있다.

경제지표 호조 시 경기 관련 의구심을 일부 덜어낼 수 있으나 방향성을 돌리는 재료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식시장의 반등 실마리는 추가 경기 부양책에 있을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부양 역할을 의회로 넘긴 상황에서 양당 간 합의가 필요하며 대선을 앞두고 추가 부양책 관련 논의 자체를 무마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된다.

코스피 가격 매력이 재차 생길 수 있는 구간은 2200포인트 초반으로 생각된다. 해당 구간에서는 저가 매수 대응이 필요해 보이며 저가 매수 시에는 향후 경기 회복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핸드셋, 반도체,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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