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실종 48일째 인근 바닷속 수색 중 발견

지난달 창원시 진해구 진해루 인근에서 실종됐던 50대 남성 시신이 실종 장소 앞 해변에서 발견됐다.

진해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11시께 진해루 해변공원 보트계류시설 부유식 구조물 밑부분에서 지난달 9일 실종됐던 5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실종자 수색을 시작했다. 창원소방본부 구조대 협력을 받아 잠수사 10명이 바닷속에 투입됐고, 경남경찰청 드론팀은 해상을 훑었다. 진해경찰서 인력은 해안가를 뒤졌다. 수색이 시작된 지 한 시간 만인 11시께 잠수사가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곧바로 실종자 가족과 해경에 사실을 알렸다. 해경은 곧바로 시신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진해경찰서 관계자는 "명절 전 작은 실마리라도 찾으려고 25일과 27일 이틀간 수색을 계획했다"며 "바다에서 실종자가 발견된 만큼 해경에 사건을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계류시설은 최초 신고자가 실종자 소지품을 발견한 지점 바로 옆이다. 실종 직후 해경과 실종자 가족이 몇 번이나 수중 수색을 진행한 곳이지만, 이날에야 발견됐다. 창원해양경찰서 진해파출소 관계자는 "장마가 길었던 데다 태풍이 3개나 겹치면서 수중 수색 시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다"며 "더 일찍 발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유족 뜻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유족 ㄱ 씨는 "국과수 부검 결과를 기다려 장례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이기 때문에 조그마한 단서라도 찾고자 하는 데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