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축협 구별 왕중왕전 개막
내일까지 경기장 분산해 진행
마스크 착용·발열 확인 준수

"축구대회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창원축구협회가 4번이나 미뤄뒀던 '2020 창원시 구별 왕중왕전 생활체육 축구대회'를 열었다. 축구협회는 23일부터 26일까지 창원축구센터 1·2 보조구장과 창원올림픽공원 경기장에서 분산해 축구대회를 치른다. 장년부, 청년부를 비롯해 50대 지부별 대표전 등으로 구성된 이번 대회는 개막식은 생략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지난 3월, 4월, 5월, 8월 등 4차례 미뤄왔다. 주말 이틀간 열리던 경기는 평일 야간, 분산 개최하면서 기간은 4일로 늘어났다. 축구협회는 사무국을 비롯해 24명의 이사진 등을 경기장 곳곳에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려 움직였다. 경남FC도 이번 대회에 사용할 거리 두기 스티커 등을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 창원축구협회가 23일부터 26일까지 창원축구센터 1·2 보조구장과 창원올림픽공원 경기장에서 창원시 구별 왕중왕전 생활체육 축구대회를 연다. 개막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코로나 응원문구 스티커를 등에 붙이고 있다.  /박종완 기자
▲ 창원축구협회가 23일부터 26일까지 창원축구센터 1·2 보조구장과 창원올림픽공원 경기장에서 창원시 구별 왕중왕전 생활체육 축구대회를 연다. 개막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코로나 응원문구 스티커를 등에 붙이고 있다. /박종완 기자

개막전이 열린 23일 축구센터는 동호인들의 차량이 빼곡히 들어서며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관심을 불러모았다. 축구협회는 경기 전 발열체크는 물론 음식물 반입 등을 관리하며 방역작업에 열을 올렸다. 야간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일부 동호인이 음식물을 가져왔지만 경기장으로 반입을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축구협회는 선수단 거리 두기는 물론, 경기에 나서지 않는 후보선수들과 감독 등 경기장에 들어선 모두에게 마스크 의무 착용을 권했고 거리두기를 종용했다. 모처럼 축구대회가 열리는 만큼 동호인들도 방역수칙에 철저히 따랐다.

한 동호인은 "할 수는 있을까 기대와 우려, 걱정이 교차해왔던 시간이 흘러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답답했던 기분을 이번 대회를 통해 풀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 벤치에 대기 중인 선수단도 마스크를 쓰고 방역에 철저히 따르고 있다.  /박종완 기자
▲ 벤치에 대기 중인 선수단도 마스크를 쓰고 방역에 철저히 따르고 있다. /박종완 기자

또 다른 동호인은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는 시민들의 자세도 요구했다. 그는 "대회를 주관·주최하는 협회와 창원시, 시체육회는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없을 리 없어 철저한 방역을 이어가려 하지만 일부는 거리 두기나 마스크 사용 등을 등한시하는 부분도 보인다"며 "대회를 유치하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은 건강을 위한 것이란 것을 동호인들이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진열 창원축구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성무 창원시장에게서 안전한 대회가 되어야 한다는 당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대회를 유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으나 많은 동호인이 건강한 체력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허 시장의 당부가 있었다"며 "축구 동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만큼 대회 폐막까지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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