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물 보존 가치 따져 기증 의사 확인 등 절차 진행

경남도기록원이 창녕군 부곡면 굴말마을 벽진 이씨 고택에서 발견된 고문서를 민간 기록물 수집·보존 차원에서 조사할 계획이다.

경남도기록원(원장 곽영준)은 조만간 민간 기록물 소유자를 만나 고문서 자료들을 확인하고, 어떤 가치가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또 민간 기록물 소유자가 자료를 경남도기록원에 기증할 의사가 있다면 영구히 보존할 방법도 모색하게 된다.

만약 민간 기록물 소유자가 기증할 의사가 있을 경우 기증 절차에 따라 경남도기록원에 보존할 수 있다.

기증 절차는 소유자가 민간기록물 신청서를 작성하면 기록물 수집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가치 평가를 한 뒤 점수를 매긴다.

경남도기록원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증 받을 만한 기록물인지 결정하고서 소유자와 기록원이 각각 1부씩 기증협약서를 보관한다.

기증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평가하는 기준은 역사적 가치, 경남 기록으로서 적합성, 원본 여부, 희소성 가치, 법적 증거력 있는 기록물 여부, 도민 열람 등 활용성 등 10가지 항목을 살핀다. 민간 기록물을 기증하는 사람에게는 경남도기록원 1층에 기증자 명패를 달아놓으며, 감사패도 증정한다.

경남도기록원 이명희 기록연구사는 "아직 경남지역에서 민간 기록물을 기증 신청받거나 한자 해제 등을 의뢰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경남도민일보에 소개된 민간 기록물 소유자를 직접 만나 자료를 살펴보고 관계를 형성하고서 기증 의사 여부를 묻는 절차를 거친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5월 개원한 경남도기록원은 전국 최초 지방기록물 관리기관이다. 경남도기록원은 공공기관의 30년 이상 중요기록물 이관·보존 작업을 하며, 민간 기록을 적극적으로 수집해 경남 역사를 보존하고 후손에게 온전히 전승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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