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과 미래 경찰을 꿈꾸는 부녀가 나란히 같은 대학에 다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영산대학교 법무경영대학원에서 범죄학을 전공하는 부산경찰청 소속 우성훈(46) 경위와 경찰행정학과 신입생인 딸 우세진(18) 학생이다. 우 경위는 딸의 대학·전공 선배이기도 하다. 

현직 경찰인 그는 전문성을 키우려고 2013년 경찰행정학과에 편입해 졸업했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에 대한 부친의 자부심과 학업 열정은 고스란히 딸에게 전해졌다. 어린 시절부터 경찰인 아버지를 보고 자란 세진 양 역시 자연스레 경찰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고등학교 때는 친구와 법·경찰동아리 활동으로 부산경찰청 견학과 관련 프로그램을 경험하기도 했다. 

우 경위는 "경찰 업무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야간근무도 많고 거친 부분도 있어 걱정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딸의 열정이 워낙 커서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3 수험생이던 딸의 대학 진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도 아버지였다. 

세진 양은 "앞서 아버지가 영산대에서 공부하며 느낀 점을 전해준 것이 컸다"며 "교수 전문성과 열정, 학업 환경, 경찰이 된 졸업생 등을 모두 고려해 학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행정학과는 해마다 20명 내외 경찰공무원을 배출하는 인재 양성 요람이다. 현재 범죄종합실습실(진술조사·프로파일링, 현장 채증, 증거분석)과 유도장(상무관), 경찰고시반을 갖추고 지난해부터 해마다 신입생 15명을 미국 뉴욕으로 보내 과학수사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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