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책 4만여 권 구비
작가방·음악방·웹툰방 다채

합천군 가야면 옛 숭산초등학교에 독서 체험 공간인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이 문을 연다.

경남도교육청은 24일 오후 2시에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개관식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개관식은 '치유가 필요한 순간, 정글북과 함께'라는 주제로 야외공연장에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지역 주민이 함께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행사 규모를 최소화하고, 사전 방역과 현장 소독을 한 뒤 진행한다.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은 어떤 곳 = 도교육청이 폐교를 활용해 독서·공연·전시·놀이·캠핑 등을 할 수 있게 만든 독서체험기관이다. 이름은 도민 공모로 선정했다. 합천을 대표하는 '가야산'에, 조선 시대 건립한 전문 독서연구기구인 '독서당' 이름을 합쳤다. 여기에 영국 작가 키플링의 소설 이름 <정글북>을 붙였다. 책이 가득한 놀이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착공해 약 5개월간 공사를 끝냈다. 총사업비 79억 원을 들였다. 대지 2만 3315㎡, 연면적 2380㎡로 본관 2층과 방갈로 10동, 북카페, 캠프 시설을 갖춘 자연 속 치유 공간이다.

▲ 합천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방갈로 모습. /경남도교육청
▲ 합천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방갈로 모습. /경남도교육청

정글북은 도서 4만여 권 중 약 70%인 2만 8000여 권이 그림책으로 구성됐다. 책 짓는 방, 작가방, 음악방, 낙서방, 웹툰방, 공방에서는 다채로운 창작 활동과 체험을 할 수 있다. 지역민을 위한 동아리방과 책마실방도 있다. 야외에는 공연·강연·전시 등을 할 수 있는 북카페를 비롯해 주말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숭산초당, 텐트 설치가 가능한 야외덱 6동이 있다.

평일에는 정글북 교사와 함께하는 학생 체험 행사, 주말에는 공연·강연·전시 행사를 선보인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건강관리 강좌 개설, 정글 극장 운영 등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 도교육청은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을 비롯해 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왔다. 2018년 4월 13일 창원시 구암중학교 폐교를 활용한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2019년 12월 11일 김해시 주촌초등학교 폐교를 활용한 김해지혜의바다도서관이 대표적이다.

도교육청은 학교도서관도 학생들에게 친근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다가서고자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436곳을 새로 단장했다. 2015년 43명이었던 사서교사도 2020년 88명으로 확대 배치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6년 동안 구축해 온 도서관·독서교육을 통해 앞으로도 도민이 만족할 수 있는 도서관과 독서교육 서비스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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