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봉안당 출입 제한 따라 일부 시설 사진 촬영해 제공

추석 연휴에 공원묘지와 봉안당 방문이 제한되자 '온라인 성묘'가 주목받고 있다.

경남 지방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성묘객이 몰리는 추석 연휴에 봉안당 입장을 제한하거나 야외시설만 개방하는 등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참배시설은 21일부터 온라인 추모와 성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도내 공원묘원 30곳·봉안시설 57곳은 추석 연휴 참배객 입장을 제한하고 하루 방문객 총량제를 도입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온라인 성묘는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시설 22곳에서 가능하다. 사설은 시설마다 다르다.

창원시설공단은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실내 봉안당을 갖춘 창원시립상복공원·마산영생원·진해 천자원의 출입을 제한했다. 이달 17~29일, 내달 5~14일 사전예약한 추모객만 봉안당에서 참배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며, 1일 방문 인원은 최대 1700명이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연휴 방문자는 14만 9000여 명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참배 사전예약제 시행에 따라 연휴 기간 방문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17일 시작한 사전예약 건수는 23일 기준 창원상복공원 3438건, 마산영생원 756건, 진해 천자원 549건으로 총 4743건이다.

공단 장사시설관리소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참배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성묘를 오지 못하게 된 참배객은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추석연휴 성묘를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15774129.go.kr)'에서 온라인 추모, 성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경남지역에서 온라인 성묘를 할 수 있는 시설은 22곳이다. 21일부터 25일 사이 안치사진 신청을 하면 봉안당을 촬영해 참배객에게 제공한다.

온라인 참배객은 차례상 차리기, 헌화, 추모글 작성 등을 할 수 있고, 가족과 지인에게 참배 사진을 공유할 수도 있다. 'e하늘 온라인 추모관'에서 직접 영정사진 등을 등록해 온라인 성묘를 할 수도 있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관리를 맡은 한국장례문화진흥원 관계자는 "21일부터 시행한 서비스라 아직 참배객 이용량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참배객의 각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귀성하지 못한 참배객의 아쉬움을 온라인으로나마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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