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처 추가·5부제 시행 효과
시, 11월 23일까지 접수 계획

1인당 5만 원씩 지급하는 '양산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인 23일 읍면동과 거점지역 현장접수처에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다.

양산시는 2차 추경에 183억 원을 편성하고 지난 4일 기준 양산에 주소를 둔 만 0세 이상 모든 시민과 가구별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외국인 등 14만 7124가구, 34만 9981명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가구 단위로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은 읍면동행정복지센터와 함께 거점지역 현장접수처 10곳을 추가로 운영해 신청자가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역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한, 주민등록번호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신청 5부제를 시행해 분산 효과를 노렸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첫날부터 많은 신청자가 접수처를 찾았지만 기다림 없이 원활하게 재난지원금을 찾아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체 대상자 34만 9981명 가운데 1만 7333명에게 모두 8억 6665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했다.

▲ 양산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인 23일, 차분한 가운데 읍면동과 거점지역 현장접수처에서 온누리상품권 지급이 이뤄졌다. /양산시
▲ 양산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인 23일, 차분한 가운데 읍면동과 거점지역 현장접수처에서 온누리상품권 지급이 이뤄졌다. /양산시

앞서 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비대면 신청을 늘리고자 17일부터 양산사랑카드를 가진 가구주를 대상으로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다. 22일 현재 8500여 가구가 신청했으며, 온라인 신청을 마친 대상자를 확정해 오는 28일부터 차례대로 신청금액만큼 카드 포인트를 충전할 계획이다.

우려했던 혼잡 현상이 벌어지지 않은 것은 이처럼 온·오프라인 신청 창구를 다변화하고 신청 5부제를 시행하는 등 후속 대책을 발 빠르게 마련한 덕분이다. 앞서 정부·경남형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을 거치며 행정과 시민 모두 경험이 쌓인 것도 혼선을 줄인 이유 가운데 하나다. 특히, 추석 이전까지 온누리상품권을 우선 나눠주고 추석 이후 선불카드로 지급할 예정이어서 선택 폭이 늘어난 것도 집중을 막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시는 오는 11월 23일까지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김일권 시장은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효율적인 신청·지급과 원활한 방역이 이뤄져 감사하다"며 "추석 전후로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이 서민경제와 지역을 따뜻하게 만드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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