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동 역전 3점포·이원재 2타점 적시타
8-7 승…선발 루친스키 16승 달성

NC가 권희동과 이원재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권희동과 이원재의 활약이 인상적인 날이었다. 권희동은 0-1로 뒤쫓는 2회 역전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앞장섰다. 앞서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데 이어 박석민이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3루인 상황이었다. 권희동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삼성 선발투수 이승민의 134㎞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코어 3-1. 역전에 성공한 NC는 이후 1점을 추가하며 공격을 끝냈다.

23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NC 다이노스 경기. 2회말 무사 1·3루에서 NC 권희동이 역전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선행주자 박석민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NC 다이노스 경기. 2회말 무사 1·3루에서 NC 권희동이 역전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선행주자 박석민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선발 루친스키는 4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4회초 1사 후 팔카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김동엽이 받아친 공을 잡았지만 송구 실책을 범해 1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4-2로 쫓기는 가운데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주자 1·2루가 되며 위기는 계속됐다. 강한울과 대결에서 폭투하는 사이 1사 주자 2·3루가 된 데 이어 희생타로 1점을 더 내줬다. 스코어 4-3. 루친스키는 김도환을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4회말 NC가 공격했다. 시작은 권희동이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권희동은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알테어의 볼넷, 노진혁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이상호와 교체된 이원재가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이원재는 김대우가 4번째 던진 132㎞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스코어 4-3에서 6-3으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이어 타선은 이명기의 희생타, 박민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8-3을 만들었다.

루친스키는 1점을 더 내주는 등 5회에도 위기에 처했지만 팔카와 김동엽을 잇달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는 등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하며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6승을 거둔 루친스키는 리그 다승 선두를 유지했다. NC는 9회 1사 후 3연타석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하는 등 3점을 내줘 8-7까지 쫓겼지만 구자욱을 땅볼 처리하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동욱 감독은 "선발 루친스키 선수가 6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타선에서는 권희동 선수의 역전 3점 홈런이 큰 힘이 됐다. 대타 이원재 선수가 좋은 안타를 치며 빅이닝을 만들어준 게 결승타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수고한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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