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구원과 위·수탁 계약
가야문화 연구·복원사업 연계

고대 양산의 비밀을 밝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양산시가 지역 내 3∼4세기대 유일한 가야유적으로 추정되는 '다방동 패총'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다방동 241번지 일원에 있는 패총은 지역 6개 패총 가운데 하나며, 언덕 정상부 100∼150m 인근 20만㎡에 걸쳐 퍼져 있다. 과거 이 일대는 가락국과 사로국, 신라와 가야 경계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방어 기능을 지닌 취락지구로 추정하고 있다.

▲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양산시 다방동 일대 구릉에 있는 '다방동 패총'은 고대 양산 정치체 기원과 형성 과정을 밝혀줄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산시
▲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양산시 다방동 일대 구릉에 있는 '다방동 패총'은 고대 양산 정치체 기원과 형성 과정을 밝혀줄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산시

1921년 당시 양산공립보통학교장이었던 하시모토 료조가 발견하고 1922년까지 조선총독부에서 단편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1964년 서울대학교 박물관과 1967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시굴 조사를 진행해 제사용 골각기와 토기, 방어용 해자·목책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사적 2호 김해 봉황동 유적과 유사성을 발견하고 삼국시대 중요한 방어취락 유적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발굴조사는 봉황동 유적과 유사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가야문화권 연구·복원사업, 경남도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사업과 연계하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시는 경남도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사업에 도비 5400만 원, 시비 8100만 원 등 사업비 1억 3500만 원을 확보하고, 경남연구원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1년간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시와 경남연구원은 지표조사를 벌여 발굴조사부지를 확정한 바 있다.

특히, 조사를 맡을 경남연구원은 경남도 공기관으로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 기본계획 수립과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다방동 패총 역시 조사 결과에 따라 국가사적 승격 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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