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월동 여자들 = 부산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이 폐쇄되기까지 활동가들이 흘려야 했던 땀과 눈물을 담았다. 저자가 성매매 여성인 '언니'들과 처음 만나는 얘기, '완월동'과의 만남, 낙인찍힌 '언니'들의 이야기 등 4부로 구성됐다. 정경숙 지음. 산지니 펴냄. 256쪽. 1만 6000원.

◇연년세세(年年世世) = 지난해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선정, 만해문학상과 5·18문학상 등을 받으며 작가로서 입지를 쌓은 황정은의 연작소설. 책에 실린 소설 4편은 '1946년생 순자씨' 이순일과 그의 두 딸 한영진과 한세진의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며 이어지는데, 현대인 일상을 통해 한국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창비 펴냄. 188쪽. 1만 4500원.

◇문화, 셰익스피어를 말하다 = 셰익스피어 작품을 통해 그의 문학과 당대의 사회상을 에세이로 풀어냈다. 프롤로그에선 작품들의 저자 논쟁 등에 관해 다뤘고 <맥베스> <말괄량이 길들이기> <페리클레스> <사랑의 헛수고> <심벨린> 등의 작품에 얽힌 이야기, 에필로그에서는 때맞춰 은퇴한 그를 다시 조명했다. 안경환 지음. 지식의 날개 펴냄. 420쪽. 1만 9500원.

◇공유경제 쫌 아는 10대 = 공유경제, 뭔가 쉽게 이해되는 듯하면서도 깊이 들어가면 알쏭달쏭한 것이 많은 개념이다. 이 책은 현우와 쇼미, 그리고 경제신문 기자인 신기를 등장시켜 대화를 통해 공유경제를 속속들이 풀어낸다. 주택과 차량, 사무실, 주방 등이 어떻게 공유되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다뤘다. 석혜원 글 신병근 그림. 풀빛 펴냄. 180쪽. 1만 3000원.

◇돌팔이 의학의 역사 = '엉터리 만병통치약에 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상식 밖 의학 세계사를 소개했다. '매독환자는 수은이 담긴 욕조에 들어가라'는 처방이 가능했던 시대 이야기. 의료사고의 역사와 엉터리 약, 돌팔이 치료법을 세계사와 함께 풀어놓았다. 리디아 강 네이트 페더슨 지음. 부희령 옮김. 더봄 펴냄. 432쪽. 2만 5000원.

◇제비꽃 연정 = <마음이 살짝 기운다>로 제30회 소월시문학상을 받은 나태주 시인의 시선집. 나태주 시인은 짤막한 형식과 단순한 언어로 시를 접하는 독자들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작시, 산문, 수상소감, 작가·작품론 등을 실었다. 문학사상 펴냄. 224쪽. 1만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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