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창동 상상갤러리 기획
노은희·신미화 각각 개인전

상상갤러리가 개관 이후 2번째 기획전을 마련했다. 노은희 개인전 '福(복)'과 신미화 개인전 '休(휴)'다.

▲ 노은희 작 '빛.담다'. /상상갤러리
▲ 노은희 작 '빛.담다'. /상상갤러리

◇노은희 개인전 '복' = 노은희 작가는 빛을 담아내는 달항아리의 모습을 엮어 상상갤러리에 전시회를 차렸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개인전 '복'에서 작가의 독특한 한국화 근작들을 만나게 된다. 작가는 하나의 공간 속에 빛이 담기는 모습을 한지와 먹을 활용한 붓터치 속에 추상적인 덩어리로 탈바꿈시킨 작업들을 보여준다.

한국화를 전공한 노 작가는 세필(굵기가 가느다란 붓)을 사용해 가는 선들을 짜임새 있게 표현했다. 소망의 빛이 축적되어 염원을 이루는 시간성이 작품에 드러난다. 그의 작품을 통해 보는 이들이 자신만의 빛을 발견하고, 위로와 희망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결과물이 이번 작업이라고 한다. 한국 전통기법들을 바탕으로 매화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도 같이 내놨다.

노 작가는 "희망과 복을 의미하는 빛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빛은 희망을, 달항아리는 복을 담는다는 의미가 있는데, 복과 희망이 담기는 느낌을 그림에 표현했다"고 말했다. 10월 4일까지. 055-719-0685.

▲ 신미화 작 '休-여느 날'. /상상갤러리
▲ 신미화 작 '休-여느 날'. /상상갤러리

◇신미화 개인전 '휴' = 신미화 작가는 '휴'를 주제로 한 그의 한국화 작업들을 상상갤러리에 가져왔다. 한지와 먹을 섞어 만든 작품들이다. 한국화 전공자인 신 작가는 지난 2011년부터 같은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는데, 이번에도 그는 푸근함과 안락함, 휴식을 상징하는 소파 이미지를 감각적인 화면을 통해 표현했다.

오래된 소나무와 세련된 느낌이 물씬 나는 소파, 대나무 아래 놓인 소파 등이 화폭에 담겼다. 옛 그림에 나오는 문화적 장면을 동기로 삼아 그 공간 안에 소파를 배치했다.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작품 면면에서 휴식이라는 단어가 스쳐 지나간다. 특히 문창살 바깥 너머로 보이는 다채로운 색감의 풍경이 오묘한 감정을 자아낸다. 표백이 안 된 한지에 먹과 물감을 사용해 작업한 것이라고 한다.

신 작가는 "작품을 본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왔다"며 "전통적인 재료들과 휴식 공간을 관람객들과 많이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10월 4일까지. 055-719-0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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