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국내 최초로 육상 수조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생산'에 성공했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500t 규모 육상 수조에서 양식해온 참다랑어 어미를 활용해 수정란 10만 알을 생산했다고 20일 밝혔다. 육상 수조를 활용한 참다랑어 수정란 생산은 국내 최초이자 호주·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연구소는 지난달 유영하는 참다랑어에 작살총을 사용해 원거리에서 호르몬 칩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산란을 유도했다. 그 결과 참다랑어 수정란 10만 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연구소는 이를 자체 부화실험에 활용했다. 또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국립수산과학원에 4만 알을 분양했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육상 수조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10만 알 생산에 성공했다. 사진은 참다랑어 수정란.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육상 수조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10만 알 생산에 성공했다. 사진은 참다랑어 수정란.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소는 지난 2010년 참다랑어 연구를 시작했다. 2011년 중간 종자를 일본에서 들여와 해상 가두리 사육시험을 했다. 또한 끌낚시로 자연산 중간어 137마리를 포획해 육상 소형 사육 수조에서 키웠다.

하지만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어미로의 양성 과정에서 적조·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을 위협받았다. 

이에 연구소는 지름 20m, 깊이 9m, 용량 2500t 규모 대형 육상 수조를 건립했다. 그리고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5kg 크기 41마리를 수용하면서 참다랑어 육상 양식 연구를 본격화했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육상 수조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10만 알 생산에 성공했다. 사진은 부화한 참다랑어.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육상 수조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10만 알 생산에 성공했다. 사진은 부화한 참다랑어.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이때 수용한 참다랑어가 현재 150kg 이상 어미로 성장해 이번 수정란 생산에 활용되었다.

참다랑어는 자원량 감소 탓에 전 세계 어획량 제한 어종이다. 현재 인공 종자 생산 체계를 둔 일본만이 양식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중국 등 신흥시장 수요 증가와 맞물려 가격 상승 추세다. 이 때문에 참다랑어 양식은 새로운 미래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대원 연구사는 "이번에 확인된 육상 양식과 수정란 생산과 더불어 종자 생산에도 더욱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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