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실적 명제 하나부터 앞세워 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徐) 모 일병의 군복무 특혜 의혹 그 사건 수사에 검찰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명제 앞에서 '음, 이젠 진득하니 참으며 결과만 지켜보면 되겠구나' 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여야는 진영 논리 '펀치'로, 언론은 중구난방(衆口難防) 여론 들쑤시기로 '흥분 재판소'를 열어 멋대로 판결을 하기도 합니다. '카더라 팩트'를 사골인 양 '입 솥'에다 고아대어 뽀얗기는커녕 시커먼 과장·추측 국물만 흥건할 뿐입니다.

여(與)든 야(野)든 거품을 문 입으로 내뱉는 막말에 무슨 제정신이 있겠습니까. 그저 '그런 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할 수밖에요. 그런 와중에 불거져 나온 추(秋) 장관 아들, 안중근 의사에 비유 그 '권위에 의존하는' 궤변만큼은 언감생심 쪽의 공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뭐, '위국헌신의 실천'? 어이없는 견강부회입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란

가요 한 구절 패러디한

'우리 안중근 의사가

도대체 왜 거기서 나와'

물으며

일침 가하는 입 안에

모래가 자꾸 지금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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