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총 134개 기업 조사…코로나에 자금 사정 악화 응답 많아

코로나19 등으로 경영상황이 악화하면서 추석 상여금을 주겠다는 도내 기업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영자총협회(회장 강태룡)가 도내 1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경남지역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의 58.96%였다. 나머지 41.04%의 기업은 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 상여금 지급 기업은 64.93%, 미지급 기업은 35.07%였던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기업이 추석 상여금 계획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8.78%로 중소기업 56.03%보다 높았고,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8.72%로 비제조업(60%)보다 낮았다.

상여금 지급액이 지난해와 같다는 응답이 전체의 86.90%로 가장 많았고, '더 적게 지급(9.52%)', '더 많이 지급(3.58%)' 순이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지급여력 악화' 응답이 70.83%로 다수를 차지했다.

추석 이후 경기 상황이 올해 1~9월과 비교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비슷한 수준'(43.28%), '악화할 것'(38.06%)이라는 순으로 답했다.

올해 경영상황을 물었더니 절반이 넘는 기업이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 중 55.97%가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매출액 증가(26.12%)', '변동 없음(17.91%)'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68%)이 제조업(53.21%)보다 매출액 감소 폭이 컸고,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매출액이 더 줄었다.

기업 중 52.24%는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답했고, 변동 없다는 의견이 24.63%,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응답은 23.13%에 그쳤다.

도내 기업들의 추석 연휴는 평균 4.59일로, 지난해보다 0.47일이 증가했다. 4일 이상 쉬는 기업은 94.03%에 달했고, 3일 이하로 쉬는 기업은 5.9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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