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장 운영·남북교류 준비도
장영우 시의원 사업 지원 촉구

올해 초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 사무실이 함안군에서 밀양시 상동면으로 이전하면서 '경남통일딸기' 사업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남북교류협력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경남통일딸기사업은 지난 2010년을 마지막으로 10년 동안 중단된 상태다.

장영우(더불어민주당·다 선거구) 밀양시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222회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경남통일딸기 사업 지원·활성화'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밀양에서 통일딸기를 직접 재배하고 있지만, 현재 밀양시에는 남북교류협력을 담당하는 부서나 직원이 없다"면서 "통일딸기 시배지인 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어 "시 농업기술센터가 경통협을 농업 관련 단체로 인정하고, 통일딸기체험장 관리 감독을 넘어 관광객 유치와 통일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통일딸기 농업협력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 지난 12일 경남통일농업협력회는 밀양시 상동면 통일딸기체험장에서 통일딸기 모종을 심는 행사를 했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
▲ 지난 12일 경남통일농업협력회는 밀양시 상동면 통일딸기체험장에서 통일딸기 모종을 심는 행사를 했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6차산업과가 딸기체험장 관리에 관여하지만 경통협이 농업법인이 아니어서 따로 지원할 방안은 없다"면서 "대외협력단체 담당부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남통일딸기사업은 2006년 1월 북한 개성에서 경남도와 2005년 창립한 경통협,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농업협력사업에 대한 협의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업은 2010년까지 지속하다가 5·24 조치(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남북 간 교역 전면 중단) 이후인 2011~2012년 이명박 정부가 북한으로 딸기 육묘 반출을 승인하지 않아 교류가 완전히 끊겼다.

하지만 경통협은 해마다 딸기 모주를 배양해 북한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경통협은 지난 3월 31일 경남도 도민주도형 공모사업인 '에너지 자립형 통일딸기 수확체험장'에 선정돼 올해 2월 건립된 경남통일딸기체험장에 딸기 모주를 심었다.

경통협은 올해 본격적으로 경남통일딸기 관련 두 가지 사업을 벌인다. 경남도교육청 보조사업(2020년 나라사랑교육 지방보조금)인 '꿈이 열리는 종이나무사업'에 참여한 학교에 딸기를 배송한다. 또 오는 10월 12일~12월 5일 매주 토·일요일 통일딸기체험장에서 가족 단위 주말 농장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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